여가부 김현숙 장관, 잼버리 감사자료 200건 요청받아

김 장관, 지난 8일 이후 공식 브리핑 등장 안해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08-15 07:55:57

▲여가부 김현숙 장관 (사진=연합뉴스)

 

여성가족부가 자세를 낮추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지우려는 듯한 윤석열 정부의 흐름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김관영 전라북도지사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파행 책임론에 적극 반박하며 정치권 공세에 정면돌파하려 한 것과는 대비된다.

15일 여가부는 이번주 시작될 감사원 감사와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현안 질의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의원실 등으로부터 약 200여건의 자료 제출 요구가 쏟아져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김현숙 장관님은 조직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계시고, (여가부가) 잼버리 책임 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태풍 '카눈' 여파로 추가 발생한 비용에 대해서는 "아직 잔류 인원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나중에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했고,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참가 규정을 어기고 초등학생 참여를 권유한 정황이 드러난 것에 대해서도 "여가부는 청소년 주무부처로서 아동·청소년 보호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만 말했다.

 

김현장관은 지난 8일 잼버리 일일 브리핑에서 '조기 철수 사태'와 관련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후 다음 날인 9일부터 대회가 끝날 때까지 브리핑에 등장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6월 기준 여가부 정원은 283명인데, 이중 77명은 잼버리 현장에 파견됐다가 지난주 중순부터 사무실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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