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11-01 09:00:43
내란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이 전날(30일) 내란 관련 재판에 이어 31일에도 법정에 출석했다.약 4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건강 문제로 한동안 불출석했지만, 앞으로 주요 증인 신문이 예정된 경우에는 직접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판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체포영장 집행 방해 사건과 관련된 심리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증인으로 불러 김건희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를 제시했다.
이에 윤석열은 “제 아내가 걱정돼 문자를 보냈을 수는 있지만, 검찰에 26년 근무한 내가 그걸 우려했을 리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아무리 그만두고 나왔다고 해도 ‘김건희’가 뭐냐. 뒤에 붙여야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발언에 법정이 술렁였고, 재판부가 잠시 분위기를 정리한 뒤 증인 신문을 재개했다. 윤석열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특검은 ‘여사’ 호칭을 끝내 생략한 채 공소 사실을 이어갔다.
김성훈 전 차장은 “당시 영부인이 걱정하니 안심시키기 위해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라며 “압수수색을 막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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