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사쿠라? 노무현 버리고 탈당, 정몽준에 간 김민새"

이낙연 전 대표 원색 비난에 21년전 사건 들춰냈다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12-12 08:20:33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김민석 의원의 21년전 치부를 꺼내며 '김민새'라는 오명을 쓰고 10년 넘게 정치적 낭인 생활을 했던 과거를 들춰냈다. 

 

윤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김 의원이 CBS 방송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전 대표를 겨냥해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집중하지 않고 당내 문제에 돌린다거나 정확하게 이 시대의 과제가 뭔지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며 "굉장히 나쁜 구태정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2002년 10월 17일 김민석 선배의 민주당 탈당은 큰 충격"이다며 당시 민주당 출입기자였던 자신은 김민석의 탈당 소식에 ‘멘붕’ 했고 탈당의 이유를 본인에게 직접 듣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고 적었다.

 

그리고는 직접 만나 김 의원으로부터 "노무현의 낮은 지지율을 이야기하며 정몽준이 결국 치고 올라와 대선후보가 되고, 그래야 이회창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당시 “지지율이 낮다고 자당 후보를 버리고 탈당을 합니까“라고 따졌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 사건으로 김 의원은 ‘김민새’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고 10년 넘게 정치적 낭인생활을 했다"고 언급하며 이른바 '김민석 철새' 사건을 끄집어 냈다.

 

그러면서 "그랬던 김의원께서 어느덧 친명계로 변신해서 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동료 의원들을 비난하고 이낙연 전 대표에게 ‘사꾸라’ 운운"한다며 "이번에도 현실론인가요. 말이 현실론이지 그 선택의 중심에는 늘 김민석 본인이 있지 않았나요"라고 직격했다. 

 

이어 "젊은 날 본인이 그토록 혐오했던 기득권과 수구의 정치에 얼마나 몸을 담그고 계신지 곱씹어 주시면 고맙겠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김 의원의 '경선 불복이라는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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