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태도가 리더십"…청문회 야당 위원들의 고압적 태도 지적

"민주당은 정말 겸손한 태도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황윤미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6-25 02:16:47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증인을 10분씩 강제 퇴장시키고 일부 야당 위원이 증인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우 의장은 2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최근 국회 상임위원회가 너무 거칠다는 지적에 대해 “청문회 때 그런 모습이 많이 보여졌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 “청문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진상 규명이고 이를 위해 의원도 증인도 정말 노력해야 된다”라면서도 “이를 전제로 말하면 태도가 리더십”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저는 오랫동안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면서 태도가 리더십이라는 것을 너무나 절실하게 느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증인과 참고인을 불러놓고 권한을 넘어서는 조롱과 모욕, 협박을 가했다”며 정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하자 국회의장으로서 야당의 행태가 거칠다고 동의한 것이다. 

우 의장은 “야당, 특히 민주당한테 말씀드리면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이 잘해서 준 의석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정말 겸손한 태도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국민에게 크게 질책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회 일정을 한달간 비워두고 사실상 태업을 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관해서는 쓴소리를 하지 않은 국회의장이, 친정인 민주당 의원들의 태도에 대해서 지적한 것이 과연 타당한지 여부는 추후 논의해볼 여지가 있어 보인다.

국민의힘의 복귀로 일단 원 구성은 정상화됐지만 현재로서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바, 결국 한달이 지나서야 원 구성이 마무리 되는 모양새다.

한편, 우 의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 등을 축소하는 등의 권한 축소 방안도 제안했다. 

 

현행 20석인 교섭단체 요건 완화 문제에 대해서도 “(거대 양당) 두 교섭단체로 가니까 의견이 달라지면 헤어 나올 방법이 없다”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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