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원희룡 "尹과의 10초통화"…진실은 무엇?

한동훈 "10초만 통화했겠냐. 덕담하기도 짧은 시간"
원희룡 "잘해봐라 한마디 하고 끊었다고 들었다"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6-25 04:04:0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10초 통화설'이 논란의 대상으로 부각중이다.

 

한 전 위원장은 14일 오후 채널A·TV조선 인터뷰에 출연해 자신과 윤 대통령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른바 '10초 통화설'을 두고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한 전 위원장은 "대화를 하는 데 10초 가지고 되겠나"라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당정관계가 훨씬 건강해질 것이고, 서로 더 존중하는 관계가 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당 대표에 당선되면 윤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집권 여당의 시너지는 결국 대통령, 정부와의 협력에 있다"며 "당연한 절차이고 집권 여당의 가장 큰 힘"이라고 만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을 '반윤' 후보로 분류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저는 굳이 말하면 친국민, 친국민의힘"이라며 대통령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봐왔던 분이고, 대단히 박력 있는 리더다. 저는 누구보다도 윤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탄핵 언급에 대해서는 "대단히 근거 없고 무책임한 얘기"라고 비판하며 "당 대표가 되면 앞장서서 그런 정치공세를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반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3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불화설을 부각했다.

원 전 장관은 당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최근 엘살바도르에 대통령 특사단으로 다녀온 뒤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윤 대통령을 면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다른 주자들은 이미 다 다녀갔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나경원, 윤상현 의원은 방문해 식사까지 하고 갔다더라"며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전화만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출마에 앞서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점을 공개한 데 대해선 "원래  대통령 비서실장한테 전화했는데 정 실장이 '대통령께 직접 전화하는 게 예의 아니냐'고 해서 그 뒤 한 전 위원장이 전화했더니 '잘 해봐라' 하고 끊었다고 말씀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원 전 장관은 자신이 진정한 친윤계 후보이먀 "식사 초청했는데 안 간 것 아닌가"라며 총선 직후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식사 초청을 거절한 것을 지적했다. 

 

구체적인 상황과 내용을 공개한 것을 감안하면 원 전 장관의 주장이 설득력을 가진 모양새지만 한 전 위원장의 인기가 높은 상황에서 원 전 장관이 불화설을 지핀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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