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2-03 09:30:29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오는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과 붙어서 이길 생각"이라며 어느 당 소속으로 출마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접촉하고 있고, 다음 주에 결정이 날 것 같다. 협의가 되면 발표하고 입당과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보다 일을 잘할 자신이 있고 이재명이 자랑했던 정책도 제가 했던 것"이라면서 "저는 전과도 없고 이재명보다 받는 재판도 적다. 이재명이 나갈 수 있다면 저도 나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이 대표를 겨냥해 "지금 법정에서도 전부 밑에 사람 핑계를 댄다. 면피하기 위해 그런 방법을 쓰는 것"이라며 "책임지지 못하면 정치를 그만하라"고 비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이 하는 행태를 보면서 계속 고심했다"며 출마를 결심한 것은 "한 달 정도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으로, 한때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혔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입장을 전환, 이 대표에게 불리한 '폭로성 발언'을 이어왔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시절, 인사권을 멋대로 운영해 시의회에 지적당하기도 했고 이로 인해 감사원에서 두 차례 감사를 받았던 인물이다.
이 같은 이유에 다른 전횡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지만 2018년 10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경기관광공사 사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결국 임기 9개월을 남기고 스스로 사퇴하게 되는데 경기관광공사 사장 퇴임 전 경기도에 영화 제작 등 예산 388억원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것도 잘 알려져 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유씨는 취임 직후부터 영화산업에 엄청난 공을 들였고, 관광공사 출자 문제로 여러차례 이 지사를 만나려 했으나, 공적자금이 사적 이익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이 지사 핵심 측근들의 만류로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이재명, 정진상, 김용을 거론하며 같이 끌어들이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민주당측은 과거 이재명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던 정보를 검찰에 제공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포지션을 가져가려는 시도라고 해석하고 있다.
재판의 증언 내용에 대해서도 논란은 많다. 이로 인해 재판부는 "증인의 증언이 왔다갔다 한다"고 지적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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