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2-12 09:46:28
개혁신당이 설 연휴인 11일 첫 회의를 가졌다. 첫 회의에서 개혁신당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와 김종민·이원욱 의원, 금태섭·김용남 전 의원 등 6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한정식집에서 만찬 회동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날짜가 그리 길지 않았는데 통합 협상을 타결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준석 대표도 큰마음으로 통합이 잘 이뤄지게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어떻게든 통합이 이뤄졌고, 통합은 이제 시작"이라며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 여기까지 왔고, 나머지 반을 채우는 건 저희의 역량이자 저희의 자세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위성정당 창당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개혁신당 측은 거대 양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맞춰 위성정당 창당을 사실상 공식화한 상황에서 차별화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이원욱 의원은 만찬 중 기자들과 만나 "위성정당은 가짜정당"이라며 "거대 양당의 꼼수 정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당지지율과 비교해 지역구 의석수가 많을 경우 현실적으로 비례의석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위성정당을 만드는 거대 여야와는 달리 개혁신당의 지지율과 의석수가 어떻게 될 지는 짐작하기 힘든게 현실이다.
쉽게 말하자면, 개혁신당은 아직도 이름을 알려야 할 입장이고 지역구와 비례 모두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나가는 것이 훨씬 의석을 많이 배분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굳이 비례정당을 만들 경우 오히려 더 낮은 지지율을 얻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여의도에서는 "어차피 위성정당을 만들 여력도 없고, 현실적으로 지역구 의석을 얼마나 얻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하나마나한 발표를 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의 강령, 기본정책, 당헌·당규, 당직 인선 등은 개혁신당의 김철근 사무총장과 새로운미래의 이훈 사무총장이 실무협상단을 꾸려 논의하기로 했다.
최고위원 구성 등 지도체제 논의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은 집단지도체제인 최고위원회를 두며,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을 구성한 4개 세력이 1명씩 추천하기로 정한 바 있다.
이 의원은 "12일 각 단위에서 최고위원들을 전부 선임할 것"이라며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식으로 첫 최고위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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