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12-18 08:35:17
대통령실이 불과 석 달 만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교체했다.
현 방문규 장관을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교체하며, 방 장관은 내년 총선에 경기 수원으로 차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취임해 고작 6개월째를 맞이한 국가보훈부 박민식 장관은 방 장관 덕택에 최단기 장관 근무 2위로 그나마 주목을 덜 받게 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석 달 만에 산업부 장관을 교체하는 데 대해 “저희도 그게 좀 아픈 분야”라면서도 “국회에서 일하는 것을 보면, 정치가 워낙 우리나라 두뇌 역할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국가 전체로 봐서는 크게 손해는 없다고 본다”는 군색한 변명을 남겼다.
그간 ‘총선 차출론’이 제기되던 방 장관의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사람을 굳이 시간 들여 장관으로 임명하고 채 100일도 안되서 다시 내보내는 '윤석열 정부의 장관은 모두가 들러리'라는 조롱마저 나온다.
한편, 방문규 장관은 2019년 10월 29일 홍남기 부총리의 제청과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로 한국수출입은행장에 임명되었고, 11월 1일 취임하였다.
이후 2022년 6월 윤석열 정부의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된 후 지난 9월 산업부 장관으로 임명된 전형적인 모피아 라인이다.
모피아는 재무부를 의미하는 Ministry of Finance에 마피아를 결합시킨 것으로 경제관료들은 보수, 진보 정부의 변화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라인을 별도로 세우며 국가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집단을 의미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정세균 총리는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는 발언을 통해 모피아의 실체를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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