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5-10 08:30:13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새 원내대표 선출을 마무리하면서 여야 원내사령탑이 정면승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난 3일 박찬대 원내대표를 선출했고, 국민의힘은 9일 추경호 의원에게 원내 지휘봉을 맡겼다.
두 사람 모두 당내 주류이자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초반부터 양보 없는 샅바싸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추·박 원내대표는 각각 윤석열 정부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서로의 입법 목표를 두고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획조정분과 간사,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 현 정부의 개혁 과제와 국정 철학에 밝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지내며 '이재명의 입'으로 활약했고, 이 대표가 당권을 잡은 2022년 전대에서 최고위원으로 함께 선출됐다.
당장 두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개원에 앞서 21대 국회 막판 쟁점인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한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범을 단독 처리했고,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방침을 이미 밝혔다.
민주당은 거부권 행사로 특검법이 국회로 되돌아오면 오는 27∼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한다는 계획이다.
추 원내대표는 재표결시 당내 이탈표를 단속할 과제를 떠안았고, 박 원내대표는 대여 압박을 강화하며 특검법 처리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2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상임위원장 배분 역시 전면전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와 운영위를 내줄 수 없다는 민주당과 그럴 수 없다는 국민의힘이 어떻게 맞서게 될 것인지, 원내대표의 입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두 원내대표는 2016년 20대를 시작으로 22대까지 내리 당선된 3선 의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그 동안은 겹친 상임위원회 활동이 없어 개인적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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