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4-05-28 09:00:23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는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이 예고돼 있다. 여야는 무기명으로 진행되는 투표를 감안, 막판까지 표 단속에 집중하는 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역사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선택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하며 여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박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둘러싸고 논란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 내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며 “소속 정당을 떠나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주권자의 명령을 받들 책무가 국회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용산이 아니라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헌법과 양심에 따른 결단을 호소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찬성 여론이 우세한 점을 내세우며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압박을 진행한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법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이 5명으로 늘면서 ‘이탈표’ 단속에 비상이 걸렸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던 비례대표 김근태 의원도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공개적으로 찬성 투표 의사를 밝힌 여당 의원은 안철수·유의동·김웅·최재형 의원에 이어 김 의원까지 5명으로 늘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진실 규명에 나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주장하며 동참을 촉구했다.
박주민 의원은 여당 의원들을 개별 접촉하며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 의원은 전날 “특검법 찬성을 설득하기 위해 여당 의원 7명과 접촉했고, 그중 6명은 직접 만났다”며 “절반 정도가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8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방침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한 분들 외에 우리가 연락을 취하는 과정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하는 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고려 없이 가장 많은 의원이 출석해 부결 표를 던지는 게 우리가 법안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본회의는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국회 재표결에서 가결되려면 국회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재적의원 295명이 모두 재표결에 참여하면 의결정족수는 197명으로 여당에서 최소 17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투표장에 아예 출석하지 않는 의원이 생긴다면 이탈표 숫자는 이보다 적어도 의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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