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9-07 01:00:18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7일 오전 0시2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김씨가 구속됐다 석방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김씨는 2021년 9월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인터뷰에 관한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신학림 선배가 언론계를 떠난 지 오래됐다고 생각했다"며 "15∼20년 만에 처음 저한테 전화가 오고 찾아왔을 때 제가 굉장히 이 사건 속에서 패닉 상태에 있었고, 오랜 지인으로서 위로나 그런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만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적인 대화를 녹음하는지도 몰랐다"며 "그거(녹취)는 신 선배가 저한테 사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신씨와의 인터뷰가 보도됐다는 사실은 구치소 안에서 관계자를 통해 들었다며 '인터뷰로 대선 국면을 바꾸려는 의도는 없었냐'는 질문에 "제가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은 아니다"고 답했다.
신씨의 책 3권을 1억6천500만원에 산 이유에 대해서는 "신 선배가 오래전부터 관련 책을 쓰는 걸 알고 있었다"며 "굉장히 언론인으로서 뛰어난 분이고, 그분의 평생 업적으로 예술적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산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의 대가성을 숨기려고 허위로 도서 판매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검찰 주장과 관련해선 "당시 날짜 부분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김만배 씨와 공모해 윤 대통령에 대한 거짓말을 녹음한 뒤 보도했다는 주장에 대해 철저하게 반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뉴스타파는 대선 직전인 지난해 3월 6일 김씨의 음성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 관련자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뉴스타파는 김씨와 신 전 위원장 사이에 오간 억대의 돈과 관련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씨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 "검찰 수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성실하게 답한 부분이 있는데, 그 당시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과장으로서 그런 영향력이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7일 오후 5시, 72분 분량의 '김만배 육성 녹음 파일' 원본 전체를 편집 없이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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