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7-02 02:47:42
고성과 막말로 난장판이 된 국회 운영위가 1일 하루종일 화제였다.
운영위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포함, 현안 질의에 답할 대통령실 주요 스태프들이 출석했지만 정작 자료 제출은 하지 않아 시작부터 충돌했다.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아무런 준비를 안 하고 나왔다는 것 자체가 국회를 가볍게 여기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간사가 선임도 안 돼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맞받았고 강 의원의 발언 도중 박 위원장이 "말씀을 정리해달라"고 하자, "발언권을 줘놓고 무슨 말씀이냐.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치냐"고 작정한 듯한 멘트를 던졌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강민구 최고위원이 이재명 전 대표를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발언한 것을 비꼰 것이다. 이와 관련 강 최고위원은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강민국 의원의 발언에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어딜 손가락질하나"라고 맞대응했고, "그런 건 어디서 배웠느냐" "깽판 치는 거냐" 등의 막말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강 의원이 정 의원을 언급하며 "정 뭐 저거 뭐냐”고 말했고 이에 정 의원은 “강 무슨 의원”이라고 부르며 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에는 더욱 거센 표현이 나왔다.
박찬대 위원장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회의 진행을 원활히 해달라”는 항의애 “배 의원님이 입 닫으시면 바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입 닫으라’는 말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격분해 사과를 요구했고 박 위원장은 “그럼 입을 열라고 하느냐”고 응수했지만 결국 회의 진행이 어려워졌고 정회를 선포했다.
박 위원장은 회의 속개후 "표현에 기분이 언짢았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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