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대령 어머니 "윤석열 대통령, 잘못 바로잡아달라" 호소

국민의힘 당원임을 밝힌 박 대령의 어머니 '심경 고백'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4-29 06:00:32

▲박정훈 수사단장의 어머니 (CBS 인터뷰 장면 화면 캡쳐)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과 관련해 항명죄로 군사재판에 넘겨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어머니가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박 대령 어머니인 김봉순 씨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국민의힘 당원이며,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면서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원칙대로 수사한 박 대령 같은 군인을 재판장에 세우면 이 땅에 정의가 설 자리가 있겠냐” 며 “지금이라도 박 대령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 잡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 대령 혼자 한 게 아니고 해병대 사령관한테 결재, 국방부 장관한테 결재 다 받았다. 결재 받고 나서 ‘수고했다’는 소리까지도 들었는데, 그걸 또 다시 바꾸라고 했다”며 “안 바꾼다고 하니까 이걸 항명죄로 처리를 한 거다. 제가 듣기로는  ‘절대로 이걸 이첩하면 안 된다’ 그렇게 명령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금도 국민의힘 당원이며 포항에 거주 중인 김 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포항에 연설을 왔을 때 “뭔가 화끈해 보이고, 일을 잘할 거라는 믿음이 갔다.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경제인 여성위원장’이라는 임명장을 보내셨다. 그래서 전국을 돌며 선거 운동을 하러 다녔다”고 자신의 과거 활동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기대를 했는데 제가 막상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까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아직도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말했다.


박 대령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박 대령이 하는 말이, 자기는 꽃이 피는 계절이 왔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고 제가 가슴을 쳤다”며 “박 대령에 대한 재판을 계속 끌고 나가서 이렇게 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 박 대령에 대해선 ‘공소 취소’를 결단해주시고, 이런 게 빨리 정리가 됐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온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잖아요. 적어도 박 대령을 항명죄로 재판장에 세우는 건 그만 했으면 한다”며 “윤 대통령도 박 대령이 잘못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재판장에 서게 하는 일은 여기서 멈춰주셔야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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