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박용진 등 비명계 9인 "원칙과상식 만나 대화해야"

이낙연 창당 반대…이재명 대표 피습소식 듣기 전 발표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1-03 08:30:00

▲피습 전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찾은 민주당 지도부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의원 9명이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한 우리의 제안’이란 입장문을 통해 이낙연 신당에는 반대입장을, '원칙과상식'과는 만남을 요구했다. 

 

이날 입장문은 이 대표 피습 이전에 발표됐다. 

 

김철민·도종환·박용진·송갑석·오영환·이용우·전해철·홍기원·홍영표 민주당 의원 9인은 입장문에서 “민주당은 총선 승리의 전제인 통합의 해법을 두고 여전히 갈등과 분열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는 이 상황을 방치해서는 이번 총선을 이길 수 없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분열의 불안함을 차단하고 혁신의 몸부림을 시작할 책임은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에게 있다”며 “당내 변화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시간 가기만 기다리는 것으로 통합과 혁신을 만들 수 없다. 속수무책, 수수방관이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전 총리를 향해 “선택에 동의하기 어렵다. 당 안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더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이 전 총리님의 민주당 통합과 혁신에 위한 충정은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에게는 “‘원칙과상식’ 구성원들의 요구에도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요구에 이재명 대표가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하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 대표에게 ‘원칙과 상식’ 구성원들과 만나 직접 대화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종민·조응천·윤영찬·이원욱 의원에게는 “당 대표와의 직접 대화를 전제로 좀 더 시간을 갖고, 당내에서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이들의 입장문은 최근 이낙연 전 총리와 이 대표 간 연말 회동이 결렬된 데 이어 원칙과상식의 탈당 기류가 짙어지자 이 대표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나온 입장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표의 피습으로 이 전 총리와 원칙과상식의 탈당 선언은 잠정적으로 미뤄졌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번 주 안에 탈당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일단 탈당 선언을 미루기로 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에 이후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역시 이번 주 안에 잔류, 탈당, 총선 불출마, 신당 합류 등 거취를 밝히려 했던 원칙과 상식도 발표 시기를 미뤘다. 한 관계자는 "입장 발표는 일단 보류할 것"이라며 "이번 주는 어려울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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