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가 이재명 방북 비용으로 수사방향을 몰고갔다"…이재명 '사건 창조' 주장

유튜브 커뮤니티에 뉴스타파 기사 링크하며 '사건 창조'라고 적어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7-03 02:32:48

▲본회의장에서 대화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건 창조"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뉴스타파 유튜브 채널 동영상을 공유한 뒤 "사건 창조"라고 적었다.

앞서 수원지법 형사11부는 지난달 7일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공모와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12일 이 전 대표를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한 제3자뇌물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뉴스타파 보도내용 화면 캡쳐 
이와 관련하여 뉴스타파는 대북사업의 핵심 임원이 "지난해 1월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체포된 후 수사 방향이 바뀌었다"며 "경기도와 이재명 관련 물증이 없다 보니 검사가 윽박지르거나 몰아갔다"라고 말했다.

 

검찰이 "쌍방울이 북한에 보낸 돈은 이재명 방북 비용"이라고 수사를 몰고갔다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뉴스타파는 보도에서 "검찰이 김성태 회장과 공범들을 수시로 모아놓고 진술을 짜 맞추는 일종의 '진술세미나'를 벌인 정황을 확보했다"며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한 쌍방울 임원은검찰이 쌍방울그룹을 갈아 마실 것처럼 혹독하게 조사했다", "혹독한 조사를 받으면서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보도를 공유하면서 사실과 전혀 상관없는 쌍방울 그룹의 대북 800만달러 송금을 이 전 대표의 대북송금으로 끼워 맞춘 것이라는 의미로 '사건 창조'라고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 대표는 2주 전인 지난 6월 19일에도 "검찰청에서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과 안 회장의 딸이 검찰청에서 만난 정황을 확보했다"며 "안 회장이 딸과 만나고 몇 주 뒤, 안 회장 딸은 쌍방울 측이 제공한 오피스텔로 이사했다" 는 뉴스타파의 증인매수 의혹 보도를 공유하며 "대체 무슨..."이라고 답답한 상황임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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