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6-09 02:40:50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따른 상임위원 선임 요청 시간인 7일 11시 59분까지 집무실에서 기다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우 의장은 7일 오후 늦은 시간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리며 "오늘 자정이 원 구성을 위한 상임위원 선임요청 시한"이라면서 "상임위원 선임안을 오늘 자정까지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으니, 자정까지 집무실에서 기다릴 생각"이라고 적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이 임의로 정한 게 아니라 국회법이 정해놓은 시한"이라며 "국회의장이 국회법과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원 구성 시한을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법과 절차를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안타깝고 속이 상한다"며 "무릎을 맞대고 논의를 이어가도 한시가 급한데 만나지조차 못하고 있으니 정말 답답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의장은 "양당 원내대표에게 일요일에라도 만나자는 연락을 넣었다"며 "절박한 민생, 빨리 원 구성을 마치고 일을 시작하라는 국민의 요구, 이것 말고 지금 국회가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 또 있을까"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우 의장이 글을 올리고 자정이 지난 후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 글을 인용하며 "저도 당사입니다. 자정까지 같이 기다렸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이재명 대표님과 최고위원들고 함께…"라며 혹시라도 국민의힘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할 경우를 대비해 당사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공개했다.
국회 원구성과 관련하여 실시간 상황을 국회의장과 제1야당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것은 이제까지 헌정사에 없던 일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바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우 의장의 요청에 따른 일요일 회동도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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