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시장 찾은 한동훈 "스타벅스는 서민들 오는 곳은 아니지 않나"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2-06 08:00:13

▲경동시장 찾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경동시장을 찾아 대기업-전통시장 간 상생 모델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스타벅스는 서민들 오는 곳은 아니지 않나"라는 실언을 해 화제다.


한 위원장은 5일 시장 방문 일정 중 경동시장내의 스타벅스 매장 '스타벅스 경동1960'을 찾아 "제가 여기 온 게 여기가 상생 모델이라고 본다"면서"이 스타벅스는 사실 업계의 강자잖아요? 굉장히. 여기가 서민들이 오고 그런 곳은 아니죠"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이곳이 경동시장 안에 들어와 있죠. 이곳의 한 잔, 모든 아이템당 300원을 경동시장 상인회에 제공하는 상생협약을 맺은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식의 상생모델은 모두에게 좋은것이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 왔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취지는 전통시장과 대기업의 상생을 소개하고자 했지만 한 위원장의 발언은 "스타벅스 가는 사람들은 서민이 아니구나"라는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경동시장내 스타벅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형 커뮤니티에는 "요즘 물가가 오른 덕에 스타벅스가 비싼 것도 아닌데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는 것 같다"는 비판부터 "각종 혜택을 따지면 오히려 싸다"는 지적도 나오고 "서민은 캔커피나 자판기 커피만 마셔야 한다는 말이냐"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한 위원장은 아메리카노 한잔에 1500원 안팎인 빽다방, 메가, 컴포즈 커피 등과는 달리 톨 사이즈 한잔에 4500원인 스타벅스의 가격이 높음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서민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 대변인은 “오늘 한 위원장은 스타벅스에서 모든 품목당 300원을 적립해 경동시장 지역 상생 기금으로 조성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설명했다”며 “이 과정에서 애초의 취지와 목적과는 무관하게 일부 발언만을 잘라 꼬투리 잡기식 흡집내기가 난무하고 있다”고 흠집내기로 규정하며 반박했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서민이 가는 곳이 아니라는 발언은 쉽사리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사례를 돌아보면 유력 정치인들이 물가를 모르거나 실수하는 등의 장면은 아주 오래도록 언급된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인 한동훈을 이야기 할 때 스타벅스 서민 해프닝은 상당기간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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