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뻑하면 대통령 격노…대통령 부부 싫다"

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4-04-26 08:00:50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사진=KBC 방송 출연 모습 캡쳐)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서 "대통령의 정책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보다 ‘나는 대통령이 싫다’, ‘대통령의 태도가 싫다’, ‘대통령 부부가 싫다’ 이런 분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 부총장은 "이번 선거는 개인과 인물, 조직이 아니라 바람, 심판론이 휩쓴 선거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며 총선 참패 원인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직격했다.

 

이어 "대통령은 국가지도자라 이미지 개선 노력을 해야 하는데 지난 2년 간 우리는 속된 말로 망했다"며 "대통령은 우리의 얼굴인데 이미지가 이렇게 추락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남은 선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장은 ‘대파 논란’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어떻게 파에 대해 다 아냐. 대파 가격 전후 사정을 보면 (당시 가격) 행사를 한 것은 합리적인 것인데 대통령에 대한 공격에 아무런 방어를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언론에서 왜 그렇게 뻑하면 대통령이 격노한다는 표현이 나오냐. 격노할 것은 국민인데 방송 자막은 대통령이 격노한다고 나온다"는 부분을 언급했다. 

 

김 부총장은 "대통령이 격노한다고 보도가 나가면 국민이 좋냐, 행복하냐"며 "격노할 것은 대통령이냐. 국민이냐"고 반문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잘못됐지만 대통령이 더 싫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길거리에서 많이 만났다"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국민의힘이 ‘영남 자민련’당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며 "영남에 계신 당선자들께서도 일부러라도 자기 희생을 해주셔야 한다. 당의 얼굴도 그렇고 지금과 달라진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총장은 22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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