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12-25 09:00:54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기밀 수사에 사용해야 할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식대로 전용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도대체 검찰은 파리바게뜨, 스타벅스, 아웃백에서 어떤 특수활동을 수행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24일 입장문에서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해 "보도대로라면 검찰은 국민이 기밀 수사에 사용하라고 부여한 특활비를 식대로 전용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한 언론은 창원지검 진주지청의 특활비 카드 영수증 155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70% 이상이 지청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과 커피숍, 제과점 등 일상적 식비 등으로 지출된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세금으로 파리바게뜨에서 핼러윈 한정판 케이크를 구입했고,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마신 후 이벤트 상품을 받기 위해 '프리퀀시'를 적립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 20일에도 윤영덕 원내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 혈세를 날로 먹고 있는 것은 대통령실과 검찰 등 권력기관”이라며, R&D 예산을 구조조정하려면 대통령실과 검찰의 특활비부터 구조조정하라고 촉구하는 등, 연일 검찰의 특활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악의적인 주장이라며 입장문을 내고 "해당 내역은 2018∼2021년도에 집행된 특활비로, 수사 등 업무상 필요에 따라 수사 부서에 배정돼 목적과 용도에 맞게 사용됐다"며 "지난 정부에서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확인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검찰 특활비는 관련 정부 지침에 따라 예산 편성 목적에 맞게 집행하고 있고, 구체적인 사용 내역은 밝히기 어려우나 검찰은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 및 범죄정보 수집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해명에 대책위는 "그동안 왜 검찰이 이유 없이 공개를 미루고 조직적으로 내역을 무단 폐기했는지 알 것 같다. 검찰은 특활비로 특수 활동을 하고 있지 않았다"며 "그렇게 억울하다면 구체적 근거로 반론하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법무부와 검찰의 단순한 조롱과 분노는 진실이 무엇인지 국민 앞에 보여주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며 "검찰이 공개한 영수증의 먹칠을 드러내 밝힌 사안인데 도대체 무엇이 뇌피셜이고 억울하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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