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통선 저지' 초병들에 "박수 보낸다"

민통선 무단통과 공포탄 저지 규정대로 하는 게 용기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7-03 08:45:49

▲파주 통일관문 모습 (사진=경기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통선을 단호히 지켜낸 장병들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2일 이 대표는 최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무단 통과를 시도한 민간인들을 초병들이 규정대로 저지한 일과 관련하여 칭찬의 글을 남기며 "장병의 헌신이 안전한 대한민국의 토대임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규칙대로 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나, 사실 당연하지 않다"며 "수많은 사고 중에 규정이나 제도가 없어 발생하는 문제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지난달 25일 남성 3명이 오토바이 2대를 타고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를 찾아 민통선 이북의 통일전망대로 진입을 시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초병들은 검문소를 통과하는 데 필요한 사전 신청 등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제지했지만 이들이 물러나지 않자 규정에 따라 지면을 향해 공포탄을 발사했다.

이 대표는 "이는 규칙을 진짜로 지키는 '공적 의지'의 문제"라며 "첫발에 공포탄이 장전돼 있다는 걸 알아도 막상 상황이 닥쳤을 때 규정대로 방아쇠를 당기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초병들에게 포상휴가를 주는 방안이 검토된다는 소식에 "포상휴가를 꼭 받아서 푹 쉬다 오시고, 무탈하게 군 복무를 마치길 바란다"며 "공동체를 위해 청춘을 바친 여러분이 있어 국민께서 발 뻗고 편히 잠드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규정대로 하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한 부분은 단순히 이 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중의적 의미라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의 당 관계자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수능 출제는 물론 교육계 전반을 흔드는 모습이나 보여주기식 외교로 국민의 삶을 흔들 수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등에도 규정대로, 원칙대로 하는게 필요하다는 의미로 이 후보의 생각으로 해석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