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훈련병 사망', 중대장이 자기 성질 못 이겨 고문한 것“

“그게 무슨 군사훈련인가. 훈련 빙자한 범죄”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6-03 07:00:42

▲ 이언주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육군 제12사단에서 군기훈련 도중 훈련병이 쓰러져 숨진 사건에 대해 "중대장은 사망한 훈련병에 대해 '자기 성질을 못 이겨 가혹행위, 즉 고문을 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훈련이 과했던 게 아니라 애초에 훈련이 아니라 가혹행위를 한 거였다. 그게 무슨 군사훈련인가.훈련을 빙자한 범죄"라고 적었다.

 

이어 "설마 군인은 헝그리정신이 있어야 한다는 식, 애들은 맞으며 커야 한다는 식의 케케묵은 사고를 하진 말길 (바란다)"며 "세계 최강 미군이 대우가 나빠서 강한 게 아니잖나"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최근 해병대원 사망사건도 그렇고 연이어 발생하는 훈련병의 사망사건도 그렇고 이젠 우리나라도 군 모병제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자발적 징병군이 과연 강한 군인지도 고민할 필요가 있고, 미래의 전쟁양상은 기계와 AI 등의 등장으로 확연히 달라질 텐데 징병을 유지하며 인적 물적자원과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는 건 아닌지 고민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생각해 보면 이 얼마나 자유가 박탈된 비인간적인 곳인가. 이 얼마나 무서운 공간인가"라며 "과거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자유롭게 사랑을 받고 인격적으로 존중받으며 살아온 아이들이 갑자기 그런 환경에 적응할 리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제는 군이 마인드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 인격을 무시하고 뺑뺑이 돌리는 게 훈련을 강하게 시키는 게 아니다"라며 "이런 문제도 비자발적 징집이라는 문제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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