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증위 '1심 실형' 황운하·'뇌물 혐의' 노웅래…통과 처리

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4-01-12 07:00:13

▲이재명 대표 퇴원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이재명 대표 등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 위원회 검증 통과자 8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검증위 심사를 신청해 통과했다.

조정식 사무총장과 박홍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고민정·장경태 최고위원 등 전·현 지도부와 박주민·진성준·이해식·전재수·김윤덕·김병기·김영진·강훈식·정태호·김한규 의원 등 현역 의원도 명단에 포함됐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황운하 의원과 수천만원대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의원도 '적격' 판정을 받았다.

당 관계자는 "1심에서 실형이 나오거나 기소돼 재판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부적격 판정을 내리지는 않는다"며 "매뉴얼대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 등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서울 종로에서 검증을 마쳤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구 성동구갑에서, 노영민 전 실장은 충북 청주시상당구에서 검증을 통과했다.

박경미 전 청와대 대변인(경기 하남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전북 군산시), 한정우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서울 금천구), 임세은 전 청와대 부대변인(서울 관악을),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경기 성남시분당구갑) 등도 이름을 올렸다.

정동영 전 의원은 자기 고향인 전북 전주시병으로 검증을 신청해 통과했고,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구을에 도전장을 낸 정봉주 전 의원 역시 이번에 검증위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았다.

 

한편, 부적격으로 총선 출마의 꿈이 꺾인 이들도 있다.

 

작년 복당한 전병헌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 검증위에서 '부적격'을 통보받았다.

 

전 전 의원은 대기업에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거나 후원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2021년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 전 의원은 민주당 검증위원장인 김병기 의원 지역구 서울 동작갑에 출마하려 했다.

 

검증위 관계자는 "사면을 받아도 논의할 수 있다"며 "검증위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 부적격 통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동작갑에는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도 출마를 준비했으나 검증위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특별 사면을 받고 복당한 신계륜 전 의원은 검증위 판정을 기다리다 부적격 판정이 예상되자 지난주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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