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준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6-28 01:04:24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최초의 협상안을 그대로 무기력하게 받아들은채 7개 상임위원장 수락을 선언한 국회 원 구성 협상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7일 '백령도 잠행'을 마치고 인천항으로 복귀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나흘째 인천 백령도에 머물렀지만,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이 결정되자 이날 오후 백령도를 출발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인천항에서 추 원내대표를 맞이했다.
추 원내대표는 '재신임을 수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고, 의원들이 왔기 때문에 말씀을 듣고 생각을 정리하겠다"며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주말에 입장을 말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추경호 원내대표에 대해 재신임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앞서 의원들은 초선, 재선, 3선, 4선 이상 중진 등 선수별 논의를 통해 추 원내대표 재신임으로 각각 뜻을 모았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에게 "당 상황이 엄중하니 의원들이 하루속히 추 원내대표가 복귀해 당무를 맡아달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민주당이 여러 가지 무리한 국회 운영을 하는데 그에 대응해주길 바라는 게 의원들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22대 총선 당선자 총회를 통해 지난달인 5월 9일 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당시 102명중 70명의 지지를 받았고 원내대표로 활동한지는 50여일이 지났을 뿐이기에 사실상 원내대표가 교체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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