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尹·한동훈 불화설 주장…'잘해봐라'며 전화 끊었다고 전해

"난 대통령과 신뢰 있어"'…채상병특검 추진'에 "공수처 수사가 우선"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6-24 00:55:14

▲원희룡 전 장관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불화설을 언급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최근 엘살바도르에 대통령 특사단으로 다녀온 뒤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윤 대통령을 면담했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다른 주자들은 이미 다 다녀갔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나경원, 윤상현 의원은 방문해 식사까지 하고 갔다더라"면서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전화만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이 출마에 앞서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원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했고 정 실장은 "대통령께 직접 전화하는 게 예의 아니냐" 말했다는 것. 그 뒤 한 전 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전화했더니 윤 대통령은 '잘 해봐라' 라고만 말하며 바로 끊었다고 전했다.

 

이는 윤심이 한 전 장관이 아닌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면서 원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책임지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고, 무도한 세력에 맞서서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며 당내 '레드팀'을 만들어 민심을 취합하고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뒤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공약했다.

 

한 전 위원장이나 나경원 의원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원 전 장관은 언급했다.

 

원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우선 공수처가 수사를 철저히 하고, 미진함이 있다면 그때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여당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특검을 변형해 수용하겠다는 한 전 위원장의 주장을 반대한 것이다.

또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김 여사의 여러 가지 문제와 의혹 제기가 돼 있다. 그 중 가방(명품백) 사건의 경우는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는 사과가 이미 있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국민 한 사람으로서 그에 따른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이 "법리적인 해석만 남았다"며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을 신설하겠다는 태도와는 상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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