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1-18 08:00:06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모녀가 주가조작으로 23억 차익을 거뒀다'고 주장한 검찰 의견서를 '문재인 정권 당시 문서 아니냐'고 언급한 것과 관련, "검찰 스스로 정치검찰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6일 홍 시장은 자신이 운영중인 '청년의 꿈' 사이트의 게시판에 "정치 새로 하시는 분이면 기존 정치인과 다르게 핑계 안 대고 의사 표현을 확실하게 해주는게 좋을 거 같은데 실망이 크다"는 질문이 올라오자 이같이 답하며 "부적절한 코멘트"라고 분석했다.
뉴스타파는 202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심리한 1심 재판부에 검찰이 제출한 의견서 내용을 보도하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3억 9천만원, 장모 최은순 씨가 9억원의 차익을 얻었다고 정리했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이상거래 심리 분석결과를 인용한 것으로,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당시 문건 아닌가. 그때 왜 안 했냐"라고 답했다.
문제는 이 문서가 윤석열 정부 출범 7개월째로 한동훈 위원장이 당시에는 법무부 장관이었다는 점이다.
자신이 검찰을 관리하는 법무부 장관이었음에도 관련 사건에 대해 알지 못했고, 심지어 자신의 주장대로 문재인 정부였다고 가정하더라도 검찰이 정권의 입맛에 따라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해야할 일을 안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홍 시장은 바로 이런 부분을 지적하며 부적절한 코멘트이며 스스로 정치검찰임을 드러낸 셈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홍 시장은 사법연수원 14기 수료후 1985년 1월 청주지방검찰청 검사로 업무를 시작 10년 9개월을 근무한 검찰 출신이다.
한편,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뉴스타파에 나온 23억원 정도의 차익을 본 거는 사실이고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에 ‘손해 봤다’고 그런 얘기 말씀하셨지 않나.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4000만원 가량의 평가 손실을 봤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주가조작과 관련된 작전이 2차에 걸쳐서 실행되는데 1차에서는 큰 이익을 얻지 못하지만 2차 주가조작에서는 상당히 큰 차익을 보게 된다”며 “검찰이 그 내용을 확인하고 아무런 압수수색 조치나 기소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 됐을 때 주가조작에 대한 수사가 들어갔는데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수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특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와 관련하여 착오 혹은 실수인지 별다른 후속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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