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7-16 09:37:29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을 검증하는 '슈퍼 인사청문회 주간'이 셋째 날을 맞은 가운데, 16일 국회에서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고되어 있다. 교육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각각 교육·법무·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동시에 열리지만, 모든 관심은 단연 이진숙 후보자에게 쏠리는 모양새다.
이날 청문회의 최대 뇌관은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박사 학위 논문이 표절 심의 사이트에서 높은 유사율을 보인 점 등을 근거로, 교육 수장으로서의 기본 자질과 연구 윤리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며 총공세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부적격 인사'로 일찌감치 규정하고, "장관직 수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도덕성조차 갖추지 못했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야당은 논문 표절 문제 외에도 과거 MBC 임원 시절의 행적, 자녀의 위장전입 의혹 등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송곳 검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교육 정책에 대한 비전보다는 후보자 개인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부적격' 여론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는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를 엄호하며 야당의 공세를 '정치 공세'이자 '흠집 내기'로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당시의 연구 관행을 고려해야 한다"고 방어하는 한편, 논쟁의 중심을 정책과 비전으로 옮기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저출생 위기 속 교육 개혁, 공교육 정상화, 대학 경쟁력 강화 등 산적한 교육 현안에 대한 이 후보자의 전문성과 추진력을 부각하며 적임자임을 강조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 첫 내각의 '얼굴'이 될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가 절정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진숙 후보자가 야당의 파상공세를 뚫고 교육 수장으로서의 자질을 입증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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