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만난다… 계파 갈등 분수령 될까

이 전 대표 귀국 후 첫 회동...“혁신" vs“통합“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07-11 11:09:35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가 지난 4월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만난다. 지난달 이 전 대표의 귀국 이후 첫 회동이다.

 

민주당 당대표실은 10일 “이재명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한다”며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귀국 후 이 전 총리는 당 혁신을, 이 대표는 통합을 각각 강조해왔다.

이번 회동은 이 대표가 이 전 대표가 귀국한 당일 식사를 제안하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지난 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막걸리 회동을 한 바 있다.

만찬 회동에는 이 대표 쪽에서 김영진 정무조정실장이 이 전 대표 쪽에서는 윤영찬 의원이 배석한다. 두 사람은 당 혁신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와 친낙계 수장이자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두 사람간 만남은 당내 계파 갈등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전 총리가 당부한 혁신 방향을 이 대표가 수용하면서 두 사람이 통합을 도모할 가능성도 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 대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야 신뢰받는 민주당이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한다”고 했다.

갈등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 

 

친명계 정치인들은 이 전 총리가 비주류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려 한다고 비판한다. 비명계 의원들의 ‘이재명 흔들기’로 당이 분열되면 내년 총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일부 비명계 정치인들은 이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는 데 회의적이다. 당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 대표가 이끄는 혁신위원회가 혁신을 제대로 해서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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