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9-28 05:21:08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최정훈 민주당 전남도당 대변인은 27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당규를 토대로 절차를 준수해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를 공천했음에도, 장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강제 사퇴시킨 것처럼 주장해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현 후보는 민주당 경선 후보자 등록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후보 등록 5분 전에 당헌·당규에도 없는 경선 배제 요청서를 이메일로 제출한 후 지난 3일 본인의 의지로 탈당계를 제출해 당을 나갔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24일 방송인 김어준이 진행하는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당헌·당규에 따라 진행된 당내경선 과정에 '불공정이 있었다'고 문제가 있는 것처럼 발언해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발 사유를 밝혔다.
최 대변인은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나 정당을 상대로 명예훼손을 하는 것은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대표적 위법 행위”라며 “경찰에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전남경찰청에 장현 후보의 명예훼손 위반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장현 후보는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중도 사퇴했으며,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혁신당 전남도당은 반박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말꼬투리를 잡아 영광 재선거의 고소·고발 첫 방아쇠를 당겼다"며 "군민의 판단에 맡기지 않고 법의 영역으로 끌고간 것은 소위 '장치의 과잉 사법화'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선거는 군민들이 청산하고픈 구태선거의 전형"이라며 "민주당은 민주개혁진영의 장남답게 품 넓은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청렴과 민생을 이야기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시시한 고발장 만들고, 접수하는 시간에 정정당당하게 정책경쟁에 나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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