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제공=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최근 강남3구가 일제히 하락하고 용산구까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서울 주택시장의 상승 동력은 눈에 띄게 약해지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넷째 주(9월 2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직전 주 상승률 0.13%보다 0.04%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86주 연속 상승했다. 종전 최장 기록인 2020년 6월 둘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의 85주 연속 상승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서울 전역이 함께 오르는 장세는 아니다. 특히 상승장을 주도했던 강남권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강남구는 전주 대비 0.56% 하락했고 서초구는 0.33%, 송파구는 0.19% 떨어졌다. 강남3구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대치동, 서초구에서는 반포·잠원동, 송파구에서는 방이·잠실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강남3구의 하락세는 약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강남권에 이어 이른바 ‘한강벨트’에서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용산구는 문배·이촌동을 중심으로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고, 성동구는 0.07% 상승했지만 직전 주 0.1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서울 외곽지역은 여전히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서대문구가 0.41% 상승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대문구와 성북구가 각각 0.36%, 노원구가 0.34% 올랐다. 금천구도 0.25%, 강서구는 0.23% 상승했다.
서울 부동산시장이 ‘강남 상승→한강벨트 상승→외곽 상승’으로 이어졌던 흐름에서 최근에는 강남권부터 가격 조정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다만 외곽과 서울 인접 경기지역에서는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서울 전체 지수는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상승장은 기간뿐 아니라 수도권 누적 상승폭에서도 과거 상승장과 차이를 보인다. KBS 분석에 따르면 과거 2020년 중반부터 2022년 초까지 수도권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7.7%였던 반면, 최근 상승장의 누적 상승률은 17.6%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 주택시장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거 상승기에는 지방 아파트값도 함께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서울·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커졌다. 주택 공급 감소와 건축비·인건비 상승, 비아파트 임대시장 위축에 따른 아파트 수요 집중 등이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오름폭은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6% 올라 직전 주 0.1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 14개구는 0.25%, 강남 11개구는 0.09% 상승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도 0.15% 상승했지만 직전 주 0.23%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화성 동탄구가 0.47%, 성남 중원구가 0.39%, 수원 영통구가 0.37% 상승한 반면 이천시는 0.18%, 고양 일산동구는 0.05%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역대 최장 상승이라는 기록을 새로 썼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이미 뚜렷한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강남3구에서 시작된 가격 조정이 용산 등 한강벨트로 확산할지, 현재 강세를 보이는 서울 외곽지역까지 이어질지가 향후 서울 주택시장 흐름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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