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곤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9-04 19:22:02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잇따라 만나 양국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미 연방 상원의원단,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과 만나 한미 양국 기업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을 비롯해 존 튠(사우스다코타), 댄 설리번(알래스카), 케이트 브릿(앨라배마), 에릭 슈미트(미주리·이상 공화당),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개리 피터스(미시건·이상 민주당) 의원이 자리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등도 배석했다.
이 회장은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수시로 만나 글로벌 경제 현안, 미국 산업 정책과 투자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해왔다.
앞서 2021년 미국 출장 시에는 백악관, 미 의회 핵심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회동이 이뤄진 승지원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고 이병철 창업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택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한 곳으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도 찾은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그간 대규모 사업협력 등 빅딜 결정이 승지원에서 이뤄진 만큼 이 회장의 '승지원 경영' 확대가 삼성의 미래 신사업 발굴,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미국 상원의원 7명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누고 SK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은 2021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를 열고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과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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